품질경영 과제 에쎄이 #8

 

 해당 기사에서 교육 벤치마킹은 우리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관찰함을 통해 본인이 어디에 위치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배우는 것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공의 교육 개선에 관한 것이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성과와 우리의 성과 비교를 통해 패닉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나 또한 이에 동의한다. 그리고 벤치마킹을 기업경영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고등 교육에서도 활발하게 벤치마킹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등 교육 과정에서는 다양한 방법과 접근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창의성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남의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참고하여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나 교육 벤치마킹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하로는 이와 관련하여 첫째, 기업 벤치마킹과 고등 교육 벤치마킹의 본연의 목적에 대한 차이점과 둘째, 각각의 교육 기관의 설립 목적에 부합한 벤치마킹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벤치마킹 자체의 목적은 이미 검증된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맞게 적용하여 의미 있는 결과를 창출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벤치마킹 자체의 목적을 교육에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 방향성에 있어 교육 벤치마킹은 기업과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다. 기업의 경우 이윤추구라는 궁극적인 방향성을 바탕으로 자사의 목표와 가치관에 따라 벤치마킹을 시도한다. 검증된 사례를 자사와 잘 맞게 적용하고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고등 교육의 방향성은 각 환경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즉 근본적인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기업 벤치마킹을 그대로 가져와서는 안된다. 기업은 자사의 가치관에 맞게 변경하여 적용하겠지만, 이윤추구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초점을 맞춰 벤치마킹하기 때문에 이를 교육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보다는 사익 추구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도 장사라는 말이 나온 이유가 이러한 변질 때문이 아닐까?

둘째로, 교육 기관은 그것의 설립 본연의 방향성을 무시한 체로 벤치마킹하고 있고 이는 큰 문제다. 교육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해당 교육 기관이 추구하는 방향성(=인재상)에 따라 벤치마킹 해야하지만, 이것보다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입증된 사례를 벤치마킹하려 하는 것이다. 취업률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겉만 번지르르한 벤치마킹이 되는 것이다. 교육 기관 본연의 설립 목적을 잊은 체 말이다. 이러한 벤치마킹 사례는 또 다른 보기 좋고 듣기 좋은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고 또 다시 벤치마킹 된다면, 대학은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제품과 뭐가 다를 것이며, 각각의 대학 및 대학원의 설립 이유 자체가 무색해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식의 벤치마킹으로는 각각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 교육 벤치마킹에 있어서 핵심 목표 및 변수는 각 교육 기관의 설립 취지와 맞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 기반의 사례만 쫓아서는 안된다. 그대로 따라하더라도 좋은 결과만 창출해내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문제다. 이미 검증된 방법이기 때문에 단순히 베껴와도 된다고 안심하는 것이다. 그 속에 잘 짜여진 프로세스나 맥락을 우리의 목표와 가치관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

정리하면 첫째, 고등 교육의 목적은 이윤추구가 아니기 때문에 이윤추구를 바탕으로 한 기업의 벤치마킹을 그대로 가져와서는 안된다. 둘째, 그대로 베껴오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교육기관에 맞는 프로세스만 참고하여 설립 취지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해야한다. 이렇게 옳은 방향성을 기준으로 정하고, 서로 다른 교육 환경에서 서로가 서로를 벤치마킹함으로써 함께 발전하고 본인은 생각하지 못한 점을 배우면 win-win(또는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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